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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분노, 제 6차 촛불집회에 가다.

기사승인 2016.12.03  2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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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제 6차 촛불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광장은 집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광장 곳곳에서는 자유발언, 시국선언, 풍자극들이 계속 펼쳐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자신의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1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시국선언

 

 500명의 깨어있는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가 시국선언을 했다. 보건의료인 이름으로 실시했던 기존의 시국선언과 그 의미가 다르다고 하겠다. 병원에서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을 했던 치료사들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보며 허탈해한다. 수익구조상 열심히 일을 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이들의 직장 생활은 고달픔의 연속이다. 전문직이라는 허울 좋은 명찰만 있을 뿐, 대부분의 재활 병원에선 온갖 차별대우를 견디며 하루 벌어 하루살기에 바쁘다. 그런 그들이 시국선언에 앞장섰다. 의료 공공성을 무참히 짓밟고 대기업 의료자본에 혜택을 던져 준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 시국선언의 주축이 된 치료사들은 서울에 위치한 K요양병원 노동조합원들로 알려졌다. K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 김모씨는 집회가 끝나면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며,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성을 느껴 치료사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모씨를 비롯한 이 병원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로 이뤄진 노동조합 임원들은 이번 시국선언과 같은 이상적인 행보를 보여줌으로서 타 조합에 귀감이 된다고 보여진다.

 

 

 

 

 

#2 재벌도 공범

 대기업은 이번 국정농단에 빠질 수 없는 큰 역할을 했다. 강제적이든 자발적이든 정부와 서로 윈-윈 하겠다는 의미로 돈을 갖다 바친 것이다. 그런 정황들은 이곳저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시 국민연금이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은 아주 잘 알려져 있다. 그 외 평창올림픽 관련, 면세점 사업권, 기업 총수 특사 석방 등 여러 의혹이 특검을 통해 진위 여부가 밝혀질 예정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재벌과 박근혜 정부는 분명 공범이 맞다. 이번 국정농단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의 정경유착을 뿌리 뽑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시민들의 절박함과 분노가 주말 집회를 통해 분출됐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를 100M 앞두고

 

 법원이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그간 비폭력 집회를 진행했던 사례를 비춰봤을 때 어느 정도 예견됐던 법원의 판결이다.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청운동 주민센터와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하며 큰 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M 앞에서 본 청와대의 모습은 굉장히 평온했다. 듣고는 있을까?

 

 

 

#마무리하며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다음 주 탄핵 정국의 분수령을 앞두고 성난 민심을 보여준 대규모 집회였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두려워해야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한다. 돌아오는 금요일, 탄핵 결과를 지켜보자. 

이준수 기자 loverjunsu@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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