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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적자'

기사승인 2018.07.07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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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등록제 주치의 운영 '건강혁신 살림의원' 개원

  이상한(?) 개원식이 열렸다. 이사장부터 조합원에 이르기까지 조직 구성원 모두가 재정 적자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즐거웠다.
  7월 6일 오후 7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참여동 1층에서 '건강혁신 살림의원'(원장 김신애) 개원식이 열렸다. 건강혁신 살림의원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제대로 된 '주치의 프로그램'을 시험가동하는 곳이다. 병이 있든 없든 프로그램 참여자는 월 1회 주치의와 정기적으로 만나 개인의 건강을 '포괄적, 예방적, 지속적'으로 관리받게 된다. 프로그램은 월 1만원의 회비을 내면 되고 예약등록제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일반병원과 심지어 의료사협 소속 의료기관에서조차 한정된 인력과 진료시간으로 인해 이용자와 의료진의 소통이 어려웠다. 주치의 프로그램은 15~30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환자와 의료진의 소통을 통해 예방에 목적을 두고 운영된다.
김신애 원장은 "1차 병원만 잘 활용해도 80% 이상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의료비 손실도 막을 수 있다"며 "1년간 주치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를 갖고 정부에 주치의제도 정책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혁신 살림의원 김신애 원장이 고사상 앞에서 개원식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건강혁신 살림의원은 6월 중순부터 등록을 받아 개원일인 7월 6일 현재, 62명이 주치의 등록을 했다. 당초 목표인 1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존 살림의원 본점 이용자와 불광동 인근 주민들이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주를 이루고 여성이 70%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강정혜 살림의료사협 이사장은 "올해 주치의 등록자 목표를 150명으로 잡고 있다. 장기적으로 주치의팀이 1,000명의 등록자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주치의제는 팀으로 운영되는데, 건강혁신 살림의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사회복지사인 코디네이터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 이사장은 "서울시에 2년간 지원을 받는 것도 있지만 올해 7,500만원 정도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지지와 성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번 실험은 한국 사회에서 주치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도전이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조합원이면서 주치의 프로그램에 등록한 김선화 씨는 "엄청난 적자를 예상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즐겁다, 일평생 새로운 꿈을 꿔 볼 수 있는 한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공동대표인 민앵 살림의료사협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곳곳에 주치의가 생겨야 이번 '혁신'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전국 21개 의료사협, 10만 조합원이 불광동의 혁신을 지켜보고 있다. 여러분이 혁신을 만들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건강혁신 살림의원은 38평의 규모에 제 1, 2진료실, 주사실/계측실, 건강혁신모임방, 회복실(6베드)로 꾸며져 있다.   

▲ 건강혁신 살림의원의 안내테스크 모습. 건강혁신 살림의원은 불광동 소재 서울혁신파크 참여동 1층에 자리잡고 있다.
▲ 본 행사 후 진행된 '동네밴드' 공연 모습. 건강혁신 살림의원이 위치한 참여동 중앙정원에서 열렸다.
▲ 건강혁신 살림의원이 예방 차원에서 운영할 운동클리닉 프로그램. 살림의원 구산동 본점에서 활동하는 운동처방사가 개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안내한다.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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