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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호스피스 중심 의료협동조합 출범

기사승인 2018.10.22  13: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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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시흥 새오름의료사협 창립총회 열고 본격 활동 알려

국내 최초로 호스피스를 사업의 중심으로 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새오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0월 21일 경기도 시흥 ABC행복타운 ABC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 중심 생애 말기 돌봄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호스피스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의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 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료 서비스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 조건은 설립 동의자(조합원) 500명, 출자금 1억원이다. 새오름의료사협은 10월 15일 기준으로 599명에 1억 590만 원의 출자금을 마련해 설립을 위한 최소 기준을 갖췄다.

황승주(새오름가정의원 원장)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14년을 준비한 끝에 의료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었다"며 "호스피스 외에도 지역주민의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협동조합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승주 원장은 신천연합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있던 2002년부터 호스피스가 필요한 환자를 돌봐왔다. 이를 계기로 2004년 '새오름호스피스' 창립을 주도했다. 새오름호스피스는 이듬해인 2005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고 2007년에는 기획재정부 기부금 대상 단체로 지정됐다. 황 원장은 2014년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중심으로 하는 새오름가정의원을 개원하고 같은 해에 보건복지부 제1호 완화의료전문기관 지정을 받았다. 2016년에는 병상을 10병상에서 14병상으로 늘렸고 2017년에는 가정형호스피스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장이 되고 난 얼마 후, 황 원장님이 시장실로 찾아와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호스피스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며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시흥의 의료복지 시대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올해 2월 발기인 대회를 하고 준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창립이 가능했던 것은 새오름호스피스라는 기존 공동체의 결속이 있었다"며 "이번 창립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누구나 생애 말기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 2018년 10월 21일 새오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설립동의자 599명 중 321명이 참석했다.

2부 창립총회 본 행사는 황승주 준비위원장의 "설립 동의자 599명 중 321명이 참석해 성원 구성이 완료됐다."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열렸다. 총회는 정관과 규약의 승인, 임원 선출, 2019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 창립선언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오름의료사협은 정관 제2조 목적과 제 60조 사업의 종류를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호스피스 완화의료 사업에 나설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새오름의료사협이 앞으로 펼칠 주요 사업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사업, 구성원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웰다잉(well-dying)사업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사업에는 호스피스 관련 의료기관의 설립, 인수, 운영과 재정 지원이 있으며 다른 의료사협의 호스피스 사업 지원도 포함돼 있다. 새오름의료사협은 총회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오름가정의원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웰다잉 사업 관련해서는 교육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작성이 이뤄질 계획이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극빈 환자 치료 지원도 적극 추진된다.

의료사협을 이끌 임원에는 정관 제45조에 의거, 이사장 1명과 10명의 이사, 2명의 감사가 선출됐다. 신임 이사장에는 민한근 이사 후보가 선출됐다. 민 이사장은 새오름호스피스 부대표로 경기도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장, 한영대학교 상임이사, 학교법인 복음아성학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채택된 창립선언문에서 조합원들은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대도시와 대형병원 중심으로 돼 있다"며 "지역사회 중심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선언문에는 '전원 환경에 새로운 호스피스병원을 세워 종합적인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완성하다.'고 명시해,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가까운 병원 환경에서 환자들을 돌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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