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정신장애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기사승인 2018.10.23  14:28:05

공유
default_news_ad1

- 내달 5일부터 한 달간, 구술로 만나는 정신건강 보건의료교실 개최

사회적 약자를 둘러싼 보건의료 문제를 생각해보는 학교 밖 강의실, '2018 보건의료교실'이 이번엔 정신장애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는 보건의료인들이 구술 작업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의 삶에 말을 건네고 함께 공감하는 통합프로그램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구술(口述) 기록이란 면담을 통해 개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경험이나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상대방의 고통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은 정신장애 핵심 강의, 구술 작업, 현장 활동과 수다회 등 세 가지 활동을 통해 집단 지성을 형성해가는 과정이다. 먼저 핵심 강의가 11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 7시 30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 NPO지원센터 '주다'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11월 5일 열리는 첫 날 강의에서는 태화해뜨는샘의 조상우 팀장이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이웃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 팀장은 정신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MOA사회적협동조합의 활동가이기도 하다. MOA협동조합은 2015년 고용노동부의 설립 인가를 받은 비영리단체로 2016년에는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서울시 1호 정신장애인 카페, '카페MOA'를 만들기도 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37여 년 간 정신 치료를 받은 당사자 이근형 씨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강의 소개 자료에서 그는 "지난 37년간 정신 치료 과정은 내부 현실인 핵심 감정과 갈애, 환상을 자각하고 그것에서 벗어나 현실세계를 만나러 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실적인 자기가 확장되면서 환상이 무너져 내리고 그것을 통해 자기가 여기 존재하면 쓸모 있는 인간임을 조금씩 실감해 간다"고 덧붙였다.

11월 19일, 세 번째 강의에는 정신장애인 가족인 패밀리링크 이성호 씨가 강사로 나온다. 패밀리 링크(Family Link)는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가 조현병 환우 가족들에게 환우의 재활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20개 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7,092명의 환우 가족이 교육에 참가했으며, 이중 일부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11월 26일에 열리는 네 번째 강의는 한국구술사연구소 최정은 연구원이 ‘구술로 만나는 삶’을 주제로 참가자들의 구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12월 3일에는 살림의료사협의 장창현 정신과 의사가 정신장애인의 이해와 일차의료 현장에서 본 정신건강 활동의 사례에 대해 강의를 이어간다. 12월 10일 열리는 마지막 강의에선 최정은 연구원이 구술 방법에 대해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여섯 차례의 강연에 이어 1월과 2월에는 정신장애인들의 모임, 관련 학회에 참여하거나 직접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을 만나 구술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참가자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공부할 수 있는 수다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보건의료인 또는 보건의료 계열 대학생이 대상으로 별도의 참가비(5만 원)가 있다. 관련 신청이나 문의는 한국의료사협연합회(hwsocoop@daum.net, 02-835-5412)로 하면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와 MOA사회적협동조합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 '2018 구술로 만나는 정신건강 보건의료교실' 웹 포스터.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