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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8.11.23  23: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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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민의련 평화학교 한국 방문

교토 제2중앙병원 남3병동 간호사 2년차 시라하세메구미(白波瀬 愛美)

11기로 평화학교에 참여하여 전쟁 당시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대하여, 또 그때의 관계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사전 학습과 한국 방문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첫날 방문한 녹색병원에서는 병원 투어와 함께 직원 분들이 교류 시간에 참여해 주셨다. 녹색병원의 설립 정신으로서 '노동자를 위하여'와 병원 설립에 이르는 과정은 고통받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노동자=국민, 시민이라고 생각하면서 현재는 누구든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된 것은 민의련과 같은 신념으로서, 의료에 관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소중한 것이라고 느꼈다. 또한 많은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특별히 놀랬던 것은 정부나 지자체가 아니라, 직원들이 스스로 돈을 낸 기부금으로서 의료비를 지불할 수 없는 환자를 지원해주는 점에 있었다. 개보험제도가 없는 한국에서 이러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국민성은 뒷날 배운 독립운동 과정에서부터 통하는 강력한 단결력이라고 느꼈다.(아마도 의료보장제도를 잘못알고 있는 듯 ; 역자주)

▲ 녹색병원 직원들과 함께

교류회에서는 직원 분들과 격식 없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국은 독립운동시대나 대한제국 시대의 역사관이나 자료관이 많고, 교육적인 면에서도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일본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이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하면서도, 일본인과 만날 때 적대적이지 않고 쾌활하게 대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튿날 방문한 나눔의 집에서는 나 자신 충격을 받은 내용이 많았다. ‘위안부’에 대해서는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고, 수업에서도 교육받은 내용이 있었다. 사전 학습도 포함해서 이번에 배운 내용은 당시의 일본군이 얼마나 비열했던 것인가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고, 동시에 현재도 이러한 사실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강한 분노를 느꼈다.

역사관 안에는 할머니들의 어록이나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위안소를 재연해 놓았다. 또한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에는 정말 생각나게 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생존해 계신 할머니와 만났을 때 할머니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의 일본인들을 책망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은 당시를 포함해서 일본군이 철수한 후에도 상상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힘겨운 날을 보내신 할머니들의 실정을 생각할 때 정말 무겁게 와 닿았다.

▲ 나눔의 집에서

이외에도 제암리 기념관이나 안중근 기념관을 방문하여, 당시의 한국인들이 독립운동을 하게 된 정신이나 배경에는 일본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던 점에 대해 반성을 하면서 평화학교에 참가해서 배우고 생각한 것들이 좋은 기회였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여러 사건들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평화는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싶다.

건강미디어 mediahealth2015@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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