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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가사 노동자를 향한 심리적 학대에 맞서는 법

기사승인 2024.01.14  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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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연구통]이주 가사 노동자를 향한 심리적 학대에 맞서는 법
– 개인적인 이야기를 구조화하여 이해하는 것의 효과 –

권정은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기꺼이 공개적으로 풀어놓는 요즘은 가히 “‘우울’ 에세이의 전성시대”라 할 만 하다(☞관련 논문: 바로가기). 에세이뿐만 아니라 소규모 글쓰기 모임인 글방 역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자면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과 나누고 기록하는 것을 열망하는 듯하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개인의 경험을 어떠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공유해야 할까?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자신의 삶 속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은 그저 한 개인의 것일 뿐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이미 잘 알려진 1960-70년대 서구 페미니즘 운동의 구호처럼 개인적인 것은 가장 정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질문들에 대한 한 가지 답을 제시해주는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이주 가사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경험한 심리적 학대의 장기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이들이 그동안 어떤 방법들로 대처해왔는지 분석한다(☞논문 바로가기: 이주 가사 노동자가 겪은 심리적 학대와 그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 관리). 칠레로 이주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여성 가사 노동자들을 인터뷰한 이 연구는 61명의 연구 참여자 중,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3명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연구진은 이야기라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여 재서술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오히려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현재의 상황을 (재)구축해나간다는 것이다.

먼저 연구진은 마리벨, 셜리, 지나, 이 세 명의 연구 참여자들이 과거에 겪은 심리적 학대가 이들의 심리사회적 웰빙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탐구한다. 연구진이 “심리사회적” 웰빙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개인적 경험의 심리적인 차원들은 결국 사회적 요소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심리적 영향을 병리화하거나 의료화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다.

 

* 이 글은 프레시안과 공동 게재됩니다.

* 시민건강연구소는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으로서, 건강과 보건의료 분야의 싱크탱크이자 진보적 연구자와 활동가를 배출하는 학술운동 시민단체입니다. (http://health.re.kr/)

 

건강미디어 mediahealth20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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