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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 기후 재난 속 장애인의 삶

기사승인 2023.12.23  18: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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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연구통] 연구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 기후 재난 속 장애인의 삶

김지민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1970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50년간 기후 위기로 발생한 재난이 앗아간 목숨이 무려 2백만 명에 이른다(☞관련 자료: 바로가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홍수, 폭염, 가뭄, 산불, 허리케인 등의 기후 재앙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리비아 동부의 해안 도시 데르나에서 올해 9월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히말라야산맥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홍수와 폭우의 위험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해 6월 파키스탄 국토 1/3을 잠기게 한 대규모 홍수는 1,739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이재민의 수는 3천만 명에 달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례 없이 무자비한 재난을 초래하고 있는 기후 위기 앞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은 모두에게 공평한 위험을 선사하지 않는다. 재난은 ‘발생 이전→발생 당시→발생 이후’의 세 단계 속에서 사회 계층이나 집단에 따라 불균등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사회적으로 주변화된 이들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는다. 그동안 기후 재난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진전되어 왔지만,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고려는 부족한 실정이다.

기후 재난이 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의 부족만이 문제가 아니다. 장애라는 하나의 문제만이 아니라 성별, 연령, 인종, 소득·자산 등에 따라 중첩적이고 복합적인 취약성을 가진다는 사실이 흔히 간과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최근 기후 변화가 장애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학계의 연구 동향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발표되었다(☞논문 바로가기: 포용적인 미래: 기후 및 환경 변화의 맥락에서 본 장애 인구).

 

* 이 글은 프레시안과 공동 게재됩니다.

* 시민건강연구소는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으로서, 건강과 보건의료 분야의 싱크탱크이자 진보적 연구자와 활동가를 배출하는 학술운동 시민단체입니다. (http://health.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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