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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의약품 생산을 공공에서 담당해야

기사승인 2016.08.30  1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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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의약품 생산을 공공에서 담당해야

어제 모 방송에서 희귀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약이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신경모세포종이라는 희귀 소아암 치료에 필요한 방사선 동위원소 131아이오딘이 포함된 주사액을 원자력연구원이 맡아서 생산해오다가 식약처가 '의약품 제조 국제품질관리기준'을 요구하자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면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수익이 안되니 민간 제약사들이 외면하여 결국 공공기관인 원자력연구원이 맡았지만 여기는 정식 제약시설은 아닌 곳이다. 까다로운 국제 제약시설 조건을 요구하니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국영제약회사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번 사례 처럼 수익성이 없어 민간 제약회사에서 외면하고 있는 의약품들,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각종 백신류들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의 유행 시기에 경험했지만 유사시 대비한 비축 의약품이나 백신들도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실 국영제약회사 설립 필요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신종플루 유행 시기에 치료약으로 사용되었던 타미플루에 대한 강제실시 시행 문제와 더불어 국영제약사 설립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다. 그리고 당시에 신종플루 백신을 구하지 못해 다국적 기업들에 백신 공급을 호소하는 처지에 몰리기도 하였다.  이런 경험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수 년전부터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환영할만 한 일이다.

최근의 사례에서 보듯이 백신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없는 필수 의약품들이나 희귀 질환에 사용하는 의약품들은 민간 제약사에 의존해서는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가 없다. 현재 추진 중인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의 역할을 확대하여 국민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희귀 의약품, 필수 의약품들을 공적인 영역에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백재중 jjbaik99@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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