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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알러젠, 함께 고민합시다

기사승인 2017.02.26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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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의 연금술이라고 지칭되는 향료. 향초, 디퓨저, 방향제 등 다양한 향 제품이 유행을 타고 있는 요즘, 우리는 '향료'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 라벨에 '향료'로 표기되는 성분은 한가지가 아닙니다. 3000여개가 넘으며, 혼합되어서 사용됩니다. 게다가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세제, 장난감, 문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에 향료가 들어갑니다.


향 속 유해성분, 특히 젊은 여성의 건강에 영향

그렇다면 향료의 성분은 안전할까요? 향 속 유해성분은 △과민반응, 접촉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문제 △ 호흡기 질환 및 자극 △ 발암성 △ 환경호르몬 △ 신경독성 △ 환경문제 등의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 (WVE, Women's Voices for the Earth)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 성분 중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성분은 44종, 건강영향을 일으키는 성분은 97종입니다. 국제 화학물질 분류 및 표시체계인 GHS에 따라 분류했을 때 190여종의 성분이 위험, 1,175종의 성분이 경고에 해당 합니다.

다른 화학물질이 그렇듯, 향료도 특히 여성과 어린이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향 알러젠에 2~3배 민감합니다. 여성의 경우 20~29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반면, 남성은 50~59세입니다. 향 알러지로 인해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받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접촉성 피부염은 30세 전까지는 흔하게 나타지 않는데, 최근 어린이 습진은 십 년동안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주 만지는 인형, 연필, 지우개, 마커 펜 속 유해물질이나 향 때문이 아니냐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어린이 제품에 향 알러젠 성분 55종을 사용금지했습니다.


천연성분, 무향, 오가닉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향료에 대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고민은 '천연 성분이 다 안전한 것인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결론은 천연, 유기농, 오가닉, 식물성 등으로 표기되어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천연 식물성 성분에서 발암성을 띄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프롤(Safrole)과 쿠마린(Coumarine) , 메틸 유게놀(Methyleugenol) 등은 식물성이지만 발암성을 띕니다.

많이 쓰는 라벤더 오일에 든 성분은 산화되면 향 알러젠으로 작용하고, 티트리 오일은 유럽향수협회에서는 1% 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성분입니다. 특히 에센셜 오일은 농축의 형태라 농도가 높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향료 중 환경호르몬 역할을 하는 성분도 있어요. 시트랄은 오렌지향으로 상큼한 향을 띄며 주방세제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전립성비대증에 영향을 주고 에스트로겐 역할을 합니다. 잘 알려진 프탈레이트(DEP)의 경우 향수 사용이 늘어날수록 체내 프탈레이트 농도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향료를 사용했을 때 주변 공기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오염될 수 있고, 향료 제품을 버릴 경우 수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폐수로 방류되기도 합니다. 머스크 향은 환경에 잔류해 일부 머스크 종류는 유럽과 일본에서 규제됩니다.


'향료'로 퉁치지 말고 소비자의 알권리 보호해야

유럽연합은 제품 라벨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26종의 성성분은 구체적인 이름으로 표시하도록 지정하고 있습니다. 26종의 향 알러젠 성분은 세제, 화장품 등에서도 구체적인 이름으로 표시해야 한답니다.

환경정의와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안심마트만들기의 일환으로 개인위생용품(샴푸, 세제 등) 향 알러젠성분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리모넨, 리나룰, 벤질 알코올 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향 관련 표기가 없거나 '무향' 제품에서도 향 알러젠이 검출되었고, 조사 대상인 55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만 리모넨이 들어있다고 라벨에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향 알러젠, 함께 고민합시다

향 알러젠 성분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팀장님은 세가지를 조언하셨습니다.


첫째, 제품을 구매할 때는 라벨의 성분을 확인하고, 알레르기 성분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알권리가 충족되어야 하겠지요. 향후 '우리동네 위험지도 2.0'에서 개인위생용품 속 향 알러젠(26종) 성분 조사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도 자율규제에 나서야 합니다. 유한킴벌리에는 어린이 제품 관련 자발적 사용제한 물질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사용배제 32종을 지정했고, 향 알러젠은 0.001%(10ppm)로 제한했습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향 알러젠 성분을 줄이기 위해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캐나다 학교, 병원 및 정부 빌딩 등에서 '향료 프리' 정책을 펴나가기도 합니다. 향 프리 환경을 위해 무향 개인위생용품과 세척제 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과건강 safedu.org@daum.net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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