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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평생 건강이 우리의 최종 목표"

기사승인 2019.02.12  13: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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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의련 경기 지역 4차 모임, 안성의료사협에서 열려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경기지역 4차 모임이 2월 9일, 우리나라 의료협동조합의 역사가 시작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중기)에서 열렸다.

모임에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경기의료사협, 부천의료사협 등에서 30명 가까운 의료인과 임원들이 참석해 안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모임은 안성의료사협의 역사, 사업, 현황 등에 대한 소개와 최근 보건복지 분야 화제인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를 안성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발표는 안성의료사협 김대영 전무이사가 맡았다.

안성의료협동조합은 1994년 4월 21일, 250여 명 조합원과 1억2천만 원의 출자금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공식적인 의료협동조합의 출발이긴 하지만, 사실 안성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앞선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 마을 청년들은 농촌의 문제를 고민하며 마을 활동에 열심이었고 그러다보니 집안 일에는 소홀했다. 

권성실 안성의료사협 우리동네의원 원장은 《참 좋은 의료공동체를 소개합니다》 책에서 "깨어난 농민으로 살면서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해결하는 등 열심히 활동을 하다 보니 집에서 부인들의 불평이 많아졌고 그를 잠재우기 위해 지인을 통해 진료팀을 요청하게 됐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이때 요청을 받아 주말 진료를 나선 곳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기독학생회였다. 

이후 해를 거듭하며 농민이 주인 되는 병원을 만들자는 의지는 1993년 8월 '안성공동의원(가칭) 설립 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며 1994년 창립총회로 이어지게 된다.

공동의원이란 명칭은 의료인과 농민이, 양방 의사와 한의사가 '공동'으로 의료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조현선 집행위원장이 "그동안 주인으로 대접받지 못한 농민을 전면에 내세워 그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해, 지금의 농민의원과 농민한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경기지역 4차 모임이 2월 9일 안성의료사협에서 열렸다.

이후 안성의료사협은 만성질환자관리 시작(1995년), 건강마을 만들기 시작(1997년), 생협치과와 가정간호사업소 개소(2002년), 우리생협의원 개원(2003년), 재가간병사업 시작(2004년), 활동가를 위한 생협학교(2005년), 건강증진센터 개소와 지역모임 시작(2006년), 안성의료생협 이사장배 안성시 직장인 축구대회 개최(2007년), 사회적기업 인증(2008년), 피터드러커 사회적기업 우수혁신상 수상(2009년), 안성맞춤 자활센터 위탁경영(2010년), 서안성지점 서안성의원, 서안성한의원 개원(2011년),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2014년), 요양보호사교육원 설립(2014년) 등 매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안성의료사협의 조합원은 6,300명으로 조합원당 가족 수를 감안하면 안성 인구의 8%가 의료협동조합과 인연을 맺고 있다. 출자금은 10억4천여만 원에 달한다.

안성은 민주적인 조합 운영에서도 눈에 띈다. 매달 8개 위원회가 열려 조합의 경영, 조합활동, 건강마을 만들기 논의가 이어진다. 또 월 1회 주민이 참여하는 이사회가 진행되며 연 2회 예, 결산 대의원 총회도 열린다. 총회에는 직원조합대의원과 141개 선거구에서 선출된 일반조합대의원(주민) 141명이 조합의 중요 의사를 결정한다.

월 평균 20명이 신입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안성의료사협의 목표는 '조합원 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조합원과 조합원 세대 구성원의 건강을 책임지고 이것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말한다.

2019년 현재, 안성의료사협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정부의 커뮤니티케어에 맞춰 여러 자원을 하나의 공간에 모을 계획이다. 그리고 이 공간은 지역의 보건의료, 복지, 돌봄 자원들과 연결된다.

김대영 전무이사는 "지금 정부에서 말하는 커뮤니티케어를 보면, 안성의료사협이 30여 년 동안 해온 것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며 "기존에 해오던 여러 사업들을 통합, 재배치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의료사협은 지상 8층, 총면적 600평으로 '포괄케어 허브센터'를 조성한다. 여기엔 안성의료사협의 일차의료기관과 주간보호센터, 방문간호, 가정간호, 왕진, 방문요양 등 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이 들어선다. 여기에 만성질환자 자조모임, 건강소모임, 건강실천단, 건강교육 모임 등 건강자원들이 결합한다. 

허브센터는 지역 통합돌봄의 구심체로 작용하며 요양원, 요양병원,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호스피스 의료기관 등과 연계를 도모한다. 여기에 종합사회복지관, 무한돌봄센터 등과 협조를 통해 주거개선, 반찬봉사,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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