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마을의사가 집으로 찾아가려면?

기사승인 2019.03.13  15:11:08

공유
default_news_ad1

- '서울케어-건강돌봄' 선포식...일차의료기관 중심 서비스 공급 단위 필요

만성질환과 치매 등을 앓고 있는 어르신을 집으로 찾아가 보건, 의료, 복지, 돌봄을 통합해 제공하는 '서울케어-건강돌봄'이 2022년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실시된다.

'서울케어-건강돌봄'은 주민과 가까이 있는 보건지소에 마을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요원, 운동처방사 등으로 구성되는 건강돌봄팀을 배치하는 사업이다.

건강돌보팀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평가를 하고 여기에 기초한 건강관리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3개월 후 재평가를 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22년까지 보건지소를 80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보건지소에는 기존 기능에 케어플랜 수립, 맞춤형 영양 및 운동 서비스, 집중 모니터링, 생활권 내 의료복지 자원 연계 등의 서비스가 추가된다. 

보건지소는 시립병원, 동네병의원, 소생활권 자조모임 등의 보건의료자원과 의료비 지원, 장기요양서비스, 복지시설 등의 복지자원을 발굴, 연계하는 지역포괄케어의 거점 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는 2018년 성동, 관악, 노원, 은평 등 4개 구에서 '서울케어-건강돌봄' 선도사업을 펼친 바 있다. 7일 열린 '서울케어-건강돌봄' 선포식에서는 사업에 참여했던 성동구와 관악구 마을의사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 '서울케어-건강돌봄' 선도사업의 한 곳이었던 관악구 사례 발표에 나선 조계성 일신연세의원 원장.

관악구 마을의사에 참여했던 조계성 일신연세의원 원장은 "진료실에서만 보던 환자를 직접 가정으로 방문한다는 것은 의료뿐 아니라 식생활, 주거환경, 사회적 관계 등 환자가 겪는 모든 상황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으로 찾아가는 마을의사의 취지는 좋으나 단독개원의가 참여하기엔 쉽지 않다"며 "서울시가 마을의사 가정방문에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입퇴원이 잦은 환자의 불편도 덜고 의료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1, 2차 의료기관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공급 단위도 세밀하게 짜야 한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조 원장은 "오던 환자가 보이지 않으면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예를 들어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를 서비스 단위로 정하는 것처럼, 민간 1차 의료기관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인들에게 실제 필요한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물리치료사나 작업치료사의 방문서비스 기능을 포함한 노인재활치료센터 설립과 의료협동조합 등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공동생활가정, 단기보호센터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의 안전한 실내 생활과 병원 방문 등 외출이 쉽도록 주거환경 개선도 필요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원봉사자로서 '건강 돌봄이' 양성도 장기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는 마을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작업치료사가 '서울케어를 준비하는 우리의 다짐'을 발표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서울시 통합돌봄서비스 '서울케어-건강돌봄' 선포식이 7일 시청 본관 8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서울시 어르신 누구나 정든 동네와 자신의 집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특히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소외되지 않고 지역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시기 위해서는 건강, 보건, 의료, 복지 전문가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건강돌봄이 통합적으로 수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르신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고 진료상담과 투약관리를 통해 만성질환 합병증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어르신 맞춤형 영양과 재활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 유지와 신체기능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어르신 생활습관과 주거환경을 세심하게 살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어르신 마음을 살펴 심리적 안정을 찾고 행복한 삶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함께 활동하고 협력하여 서울케어-건강돌봄의 필요한 자원이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