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원미동 사람들'의 건강공동체, 부천의료협동조합을 만나다

기사승인 2019.04.09  14:32:59

공유
default_news_ad1

- 사의련 경기인천지역 5차 모임...'부천형 커뮤니티케어' 주제로 열려

보건복지부는 4일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8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인 분야 5곳, 장애인 2곳, 정신장애인 1곳 등 총 8곳의 지자체에서 올해 6월부터 2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인 분야에서는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회원기관이기도 한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광호)이 참여하는 부천시가 선도사업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부천시는 기존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폐합하는 행정체계 개편과 민관 협력관계 구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의련 경기인천지역 5차 모임이 4월 6일, 부천의료사협 건강카페 꿈땀에서 열렸다.

사의련은 4월 6일 부천의료사협 건강카페 꿈땀에서 경기인천지역 5차 모임을 갖고 부천의료사협의 커뮤니티케어 선정 과정과 추진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규석(순천향대 의과대학 교수) 부천의료사협 부이사장은 선도사업 선정 배경에 대해 "정부에서 지금 하려고 하는 커뮤니티케어를 부천에서는 실험적으로 이미 해왔다"며 "이런 민간의 성공사례와 부천시의 강한 추진 의지가 결합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선도사업에 참여하는 부천시약사회는 2017년부터 혼자 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약료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부천시약사회 윤선희 회장은 지난 2월 27일 부천시청에서 있었던 민관협력 토론회에서 "2017년 78명, 2018년 60명 홀몸 어르신을 방문해보니 처방받은 지 오래된 약부터 중복 투약까지 상황이 심각했다"며 방문약료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천시약사회는 4월부터 부천시독거노인지원센터와 보건소에서 추천받은 약물 과복용자 6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 3회 방문약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사회는 서비스를 통해 올바른 약 복용법과 약을 잊지 않고 제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약 달력'도 활용할 계획이다.

부천시 약대동은 약대돌봄커뮤니티협의회(회장 정성회)를 구성해 2013년부터 복지관 등 민간조직과 동네 종교기관의 협력을 통해 노인건강교실, 소외계층 주거개선 사업, 무연고자 장례지원 사업을 펼쳐온 '자발적 돌봄커뮤니티' 사례로 주목받았다.

약대동에서는 지역 교회협의회가 기부채납 형태로 제공하는 부지를 활용해 자체 커뮤니티케어 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부천의료사협은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실천 행사와 주민(건강리더)이 주민(노인)을 돌보는 '건강리더' 양성을 통해 선도사업 선정에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의료사협은 지난해 만성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갖고 있는 부천시 원미, 춘의, 덕유, 약대 등 4개 지역 90명 어르신들과 88일간 '100세까지 팔팔하게 88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은 커뮤니티케어' 모델로 주목받았던 프로젝트에는 건강코디와 건강리더가 힘을 합쳐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생활 속 건강실천과 영양 관리 등을 진행했다.

조규석 교수와 부천요양병원 이준구 병원장과 이슬 진료과장 등의 의료인과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 '건강코디'는 건강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여기에 주민 활동가인 건강리더 30명은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함께했다. 건강코디는 건강리더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상지악력, 하지근력, 지구력, 평형성 등 근지구력과 혈압, 혈당, 치매선별검사, 노인우울조사 같은 일반 건강평가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신체적인 통증 감소와 관련해 조규석 교수는 "프로젝트를 통해 약이나 주사 없이 통증이 줄어든 것을 알게 됐다"며 "건강한 관계와 사회적 활동만으로도 건강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천의료사협은 올해 건강리더 교육을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올해는 혈압, 혈당 재는 법 같은 기본적인 지식 외에도 주민조직의 이해나 리더십, 의사소통기법 등 건강리더의 역량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부천시는 부천의료사협과 함께 선도사업 기간 중 건강리더 200명을 양성해 1천 명의 어르신을 돌본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 부천시 원미동에 위치한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민의원 전경.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저작권자 ©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