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방문의료연구회
▲ 새로운 시작을 서로 바라보는 순간 |
지역사회의 꽃인 다학제 팀으로 5년 만에 와상상태에서 휠체어로 앉으며 좌식 생활로의 도약을 시작한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2024년 1월, 정다운관악의료사협에 다학제 팀으로 중재 의뢰가 들어왔다. 뇌경색 이후 집에서 생활하시다 낙상사고 이후 5년 동안 침상 생활을 해온 이OO님은 고령의 부인이 독박으로 장기간 돌봄을 해오시며 지내오셨다.
처음에는 방문 진료와 방문간호로 욕창 치료를 위한 의뢰를 시작으로 다학제 팀 중재로 점차 확장되었다.
우리 팀은 의사, 간호사, 정신 사회복지사, 약사, 치과위생사, 작업치료사, 마음건돌씨(주민건강리더) 2인으로 한 팀으로 이루어져 1월부터 5월까지 방문을 진행했다.
우리는 한 팀이 되어 공통의 목표와 또 각 직군의 개별적 치료 및 상담 목표를 공유해가며 중재를 지속했다. 의료팀과 간호팀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 및 만성질환 관리, 욕창 치료를 진행하였다. 4월이 지나자 세 군데의 욕창이 완전히 힐링 되었고 전반적인 신체기능 향상으로 다른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끌었다. 정신사회복지사와 마음건돌씨분들은 그동안 독박 돌봄으로 인해 과한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우울감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보호자의 마음을 공감과 이해로 녹여주었다. 그 결과 장기 요양 요양보호사 서비스 연계로 끌어내 더 좋은 돌봄의 질을 만들고 보호자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약사 선생님은 복약지도 통하여 보호자가 환자의 건강 상태 및 복약에 대해 높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치과위생사 선생님의 중재로 구강위생과 씹기 능력이 좋아지며 식사가 더욱 다양해지고 영양상으로 좋아지시면서 체력이 좋아지시게 되었다. 나는 작업치료사로 이 모든 과정에서 보호자와 환자가 가장 우선적으로 희망하는 앉기를 위한 목표를 팀에게 공유하고 좌식 생활을 위한 운동과 치료, 환경적인 요건 및 돌봄 종사자(보호자 및 요양보호사) 교육을 월별로 목표를 세우며 중재를 진행했다.
이렇게 우리 다학제 팀의 모든 힘이 모여 6월, 보호자와 요양보호사의 2인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앉아 보호자님이 아름답게 꾸미신 배란다 정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도약을 바라보았다.
다학제 팀의 힘을 몸소 느낀 나에게 지역사회의 방문 재활, 작업치료란 협동 속에서 함께 피워낸 꽃과 같이 값지고 아름다운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혼자라면 하지 못했을 이OO님의 새로운 도약을 볼 수 있어서 다학제 팀과 함께여서 할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을 준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번 이 글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싶다.
지역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도약의 꽃들을 피우고 또 함께 바라보는 작업치료사로 걸어가고 싶다.
이혜정 작업치료사 한국커뮤니티케어보건의료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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